1. 다가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 박민규 씨와 신랑 김영환 씨
스포츠 동호회에서 시작된 뜨거운 사랑
둘의 첫 만남은 2011년 12월 눈 내리는 겨울에 시작되었다. 같은 스노보드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은 사실 서로 전혀 몰랐던 사이였다고 한다. 어느 날, 스키장에서 여느 때와 같이 스노보드를 즐기던 김영환 씨는 눈밭을 가르며 능숙한 솜씨로 보드를 타고 내려오던 박민규 씨를 발견했다. 하얀 눈보다 반짝이던 여신의 모습으로 사나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 그녀가 누구인지 수소문한 끝에, 같은 동호회 지인의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영환 씨.
애타게 찾던 그녀를 정식으로 소개받고, 이후로 영환 씨의 열정적인 애정 공세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눈밭에 뒹구는 것도 마다치 않고 늘 그녀와 함께하고 싶어하던 그의 정성에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이듬해 4월, 그의 꾸준한 대쉬는 드디어 그녀의 마음을 열었고, 1년여간 두 사람이 소중히 키워오던 사랑도 ‘결혼’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기에 이르렀다.
2. 달콤한 사랑이 묻어나는 박민규 씨와 김영환 씨의 웨딩화보
“사랑스러운 나의 신부, 박민규”
영환 씨의 친형과 형수도 결혼 전 스노보드 동호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민규 씨와는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한번은 이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 민규 씨도 동석해 어울린 적이 있었는데, 어색함 없이 즐겁게 놀던 민규 씨의 사교적이고 친근한 모습에 반했다고 말하며 영환 씨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예쁜 마음씨가 사랑스럽다고 덧붙이는 한편, 동호회 활동을 같이하면서 민규 씨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고 한다. 동호회에서의 캐주얼한 모습도 보고, 회사 생활할 때의 정장차림 모습도 보면서 민규 씨의 다양한 매력에 빠져들었다면서 그는 그녀의 모든 면이 멋지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3. 리허설 촬영에 한창인 포토그래퍼 뒤로 이들의 결혼 준비를 도운 이신애 플래너가 보인다.
4. 포토그래퍼의 다양한 요청에 척척 응하던 센스만점 신부 박민규 씨
첫 데이트에서 생긴 일!
가냘픈 몸매의 민규 씨가 보기보다 술을 아주 좋아해서 만나면 하루도 안 빼놓고 술을 마셨던 적이 있다고 장난스럽게 운을 뗀 영환 씨는, 본인이 술을 잘 못해서 조금만 술을 마셔도 금방 잠이 들어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고. 첫 데이트 때 바에 들어가 민규 씨와 함께 술을 마셨는데 술이 약한 영환 씨는 그만 2시간 동안이나 잠들어버렸다는 것! 그런데 마음씨 고운 민규 씨는 영환 씨가 잠에서 깰 때까지 혼자서 핸드폰 게임을 즐기며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묵묵히 기다려 줬다고 한다.
“사실 그때 생각해보면 민규가 많이 심심했을 텐데 미안하고 창피하기도 하고…(웃음) 한편으론 감동적이었어요.”
신부 자랑에 푹 빠진 예비 신랑 영환 씨의 말이다.
5. 신부 박민규 씨의 어깨를 감싸 안은 신랑 김영환 씨의 모습에서 듬직함이 느껴진다.
둘만의 추억이 담긴 곳, ‘스키장’과 ‘남해 여수엑스포’
둘만의 장소라면 역시 스키장이라고 답한 영환 씨는 민규 씨를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해서 더욱 뜻깊다고 한다. 평소에도 둘이서 가장 많이 가고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라며 결혼 후에도 종종 함께 동계스포츠를 즐길 예정이라고.
두 사람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곳을 묻자, 남해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줬다. 현재까지는 둘만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으로, 서로를 많이 느낄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여행에서 여수엑스포도 구경하고, 남해의 마을 생김생김과 여수 곳곳 해안가도 둘러보고, 해안도로도 달려보면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다. 특히 아름다운 경치가 무척 좋았다고. 이 여행 덕분에 두 사람이 결혼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6. 김영환♥박민규 커플의 리허설 촬영을 즐겁게 바라보는 이신애 플래너
7. 장시간 이어지는 촬영에도 신랑 신부의 표정은 마냥 행복해 보인다.
비슷한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천생연분
지금은 민규 씨가 일본계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영환 씨를 만날 당시에는 건설 분야에서 근무 중이었다. 영환 씨 역시 증권 회사에서 건설 쪽과 관련된 금융 업무를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말이 통했고, 일적으로도 관심사가 비슷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다고 들려줬다. 또한, 스노보드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있어 대화도 잘 통했고, 이해도 수월해서 알면 알수록 서로에게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8. 순백의 부케를 들고 수줍은 표정을 짓는 박민규 씨의 독사진
“소감이요? 그저 행복합니다!”
독사진을 찍는 민규 씨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영환 씨에게 현재 소감을 묻자,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행복합니다.”라는 말이 돌아왔다. “사실 쑥스러움이 많아서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촬영하면서 민규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기분이 좋네요.” 라고 말하며 신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영환 씨. 벌써부터 신부를 끔찍이도 아끼는 마음이 전해져 왔다.
깨가 쏟아지는 둘의 신혼 생활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다. 그는 “사실 지금 리허설 촬영이 준비의 마지막 코스인데, 이것만 끝나면 정말 본식만 남았거든요. 이제 진짜 결혼하는 게 실감 나요.”라며 뿌듯한 표정으로 답했다.
9, 10. 다채로운 표정을 지으며 재미있는 분위기로 촬영을 즐기던 김영환♥박민규 커플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한 민규 씨와 영환 씨 커플은 허니문 준비도 둘이 함께 손발을 맞춰가며 직접 꾸렸다고 한다. 영환 씨는 민규 씨와 책을 찾아가면서 여행지 정보를 수집하고, 패키지 상품도 알아보면서 꼼꼼히 비교하는 등 열심히 신혼여행 계획을 짰다. 온라인 여행 정보 사이트에서 경매를 통해 좋은 호텔도 저렴하게 예약해놓은 야무진 커플이다.
물론 하나하나 직접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좀 오래 걸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영환 씨는 이렇게 어렵게 준비한 과정이 둘만의 추억도 되고 참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나는 뭐가 좋다’, ‘어디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서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얘기할 때, 생각을 공유하고 타협하는 부분에서 이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11. 자기야, 우리 결혼식이 언제지? 정답은 내 손안에~
2013년 5월 17일, 우리 결혼해요!
5개월 정도의 결혼 준비 기간이 걸렸다는 김영환♥박민규 커플은 다가오는 5월 17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늘 서로가 큰 힘이 된다고 하면서 맞잡은 손을 흔들며 미소 지었다. 신랑 김영환 씨는 “사귀면서 결혼을 마음먹게 된 건 민규가 우리 가족들과도 친근하게 지내고 두루두루 잘 어울리면서 곳곳에서 잘 적응하는 모습이 제게 편안하게 다가온 순간인 것 같아요. 민규야, 사랑한다!”라고 외치며 신부의 볼에 애정 어린 입맞춤을 했다. 뺨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살포시 웃던 박민규 씨의 표정은 따스한 봄 날씨처럼 포근하고 아름다웠다. 그녀는 분명 사랑받는 아내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들의 결혼 준비를 도운 웨딩앤 이신애 플래너도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축복했다.
12. 박민규 씨와 이신애 플래너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Editor / 웨딩앤 편집부
photographer / 구호스튜디오, 웨딩앤 편집부